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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도시 튀빙겐 당일치기 여행 (2024년 11월 말)

프롬나드 2025. 2. 24. 17:07

 

슈투트가르트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는 딸램이 수업있는날, 튀빙겐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했다.

딸은 이미 다녀온 곳이었고 딸이 보여준 사진들이 너무 이뻐서, 그리고 49유로 티켓도 활용하고 싶었고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환승 없이 한시간 정도 소요되니 안 갈 이유가 없었다! 앞으로도 혼자 근교 여행 몇군데 할 계획이라 가장 쉬워 보이는 곳으로 선택.

결론은, 아주 쉬웠고 너무 예쁘고 좋았고 혼자 독일 기차여행하는 것에 자신감을 얻음.

 

 

기차 이동 내내 하늘이 맑았는데 튀빙겐 근처부터 안개가 짙고 역에 내리니 너무너무 추웠다. 일단 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에 보이는 제법 큰 카페 겸 베이커리에 들어가서 시나몬빵과 카푸치노 한잔 주문. 역 바로 앞이라 괜찮을까 했지만 내부가 아주 따뜻하고 깨끗하며 손님도 많고 편안했다. 둘러보니 화장실도 있어서 안심. 시나몬 빵은 너무너무 달아서 반만 먹고 나머지는 봉지 부탁하니 주셔서 포장.

 

초입부터 너무 이쁘다. 강이 흐르고 주변 집들이 정말 예쁜.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산책할 수 있는 예쁜 길도 있고.

 

예쁘고 깔끔한 동네 분위기

어디를 돌아다녀도 다 안전하고 편안한 느낌

대학 도시라서 그런가

 

헤세가 아르바이트 했다는 곳. 내가 간 날은 휴점이었지만 겉에서만 봐도 좋았다

 

길게 늘어선 마켓.

배추도 팔아서 신기. Chinakohl이라고 써놨네. 영어 Chinese cabbage 같은 건가보다.

사실 슈투트가르트 REWE 같은데도 배추가 자주 보이더라

 

 

 

튀빙겐 성 올라가는 길

날씨도 너무 좋았다.

튀빙겐 성에서 내려본 풍경

튀빙겐 성은 대학에서 사용한다는 듯

화면에 자세히 보면 나 있음 :)

예쁜 조명 가게. 조명 좋아하는 아들 생각남

튀빙겐은 작지만 잘사는 동네 분위기.

주택가에 신기하게도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른다. 교토처럼. 

역 근처 다리 건너기전에 사람들이 길에서 종이 박스에 담긴 중국 볶음면 먹는 거 보고 둘러보니 음식점 발견. 그럭저럭 괜찮았다. 혼밥하기 좋음. 당근이 좀 수분없이 마른 상태인거 뺴고는 예상할 수 있는 친근한 아시안 누들 맛. 

 

너무 이쁜 강가 산책로

역 근처 백화점에서 존레넌과 오노요코를 만났다. 여기 화장실도 있어서 좋았다.

 

당일 여행으로 충분히 좋았던 튀빙겐. 안전하고 깨끗하고 어딜가도 골목골목 볼거리가 아기자기하게 많았다. 특이하게 예쁜 주방 기기, 소품샵들도 많아서 원래 짐을 싫어해 왠만하면 뭘 안사는데 이것저것 구입한 유일한 도시인듯하다.  

 

요것도 샀어야 했는데. 귀여움과 컬러가 취향저격

 

튀빙겐 혼여 자신감 충전하고, 다음엔 하이델베르그에 가보기로!